모든지 단계라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단계를 놓치거나 무시하게 되면 이 후에 나타나는 결과물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단계의 중요성은 의학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겨 지는데요. 시력교정술에서는 특히나 렌즈삽입술에서 이러한 과정이나 단계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중간에 하나의 과정이라도 생략되게 되면 나중에 크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과정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렌즈삽입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한번 언급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렌즈삽입술의 종류와 그 과정에 집중적으로 설명을 하다 보니 각 과정에서 중요했던 특히, 홍채절개술에 대한 내용이 많이 미흡했는데요. 이번에는 당시에 설명이 미흡했던 중요한 과정인 홍채절개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각 병원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른데, 홍채성형술과 홍채절개술은 같은 의미입니다. 본원인 서울 밝은세상안과에서는 홍채절개술로 통일하였답니다.
홍채절개술 왜 중요한가?
홍채절개술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나 따로 설명하는 이유는 바로 그 중요성 때문입니다. 만약 홍채절개술을 하지 않고 렌즈삽입술을 진행하게 되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실명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과장하여 표현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묻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입니다. 어째서 홍채에 구멍을 뚫는 홍채성형술 정도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명의 위험까지 가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홍채절개술을 하지 않으면 방수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되면서 안압이 상승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녹내장(폐쇠각 녹내장)이 발병하고 그로 인하여 실명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방수, 안압은 무엇이기에 녹내장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이번에는 방수, 안압, 녹내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수는 안구내부에 흐르는 투명한 액체인데 이것은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배출되고 순환되게 됩니다. 이러한 방수가 배출되는 구멍은 우각(각막과 홍채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있는 슈렘관을 통해서 밖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런데 렌즈가 삽입되면서 이러한 방수의 흐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다음 과정으로 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안압이란 눈의 혈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안압이 정상적이어야만 눈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서 어느 정도 알아 차리 셨을 테지만 안압은 방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러한 안압이 상승하게 되면 시신경의 섬유 층이 압박을 받으면서 시신경, 시신경유두에 손상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하여 손상된 시신경의 부분에 따른 시력장애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녹내장이라고 하지요. (단순히 안압만 높다고 해서 녹내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하게 시신경의 손상에 따른 시력장애가 발생하여야 녹내장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정상수준 안압: 10∼21mmHg
위험 수준 안압: 30mmHg 이상
그런데 홍채절개술을 한다고 해서 어째서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안압을 정상화 시키고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렌즈삽입술에서 렌즈가 삽입되는 위치에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ICL렌즈삽입술을 비롯한 다양한 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는 보통 홍채에 걸치거나 그 위에 올려지게 됩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홍채의 특정 부분을 막게 됩니다. 그 부위가 바로 위에서 말씀 드렸던 "우각"이라는 부위이지요.
그래서 막힌 "우각"(방수의 배출구)을 대신해서 방수가 다시 배출될 수 있는 구멍을 홍채에 뚫어주면서 방수의 흐름, 안압을 정상화 시키고, 녹내장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이러한 홍채성형술은 렌즈삽입술 전에만 받는 것이 아니라 방수의 흐름이 어떠한 이유에서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을 경우에도 사용하는 녹내장 치료목적으로도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홍채절개술은 어떻게 받게 되나?
이러한 홍채절개술은 렌즈삽입술을 받기 전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일단은 이전에 말씀 드린 렌즈삽입술의 과정에 대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수술 전 정밀검사
② UBM검사 + 홍채절개술
③ 진료
④ 렌즈주문
⑤ 렌즈삽입술(렌즈의 삽입)
렌즈삽입술 총 5단계의 과정 중에서 홍채절개술은 2번째 과정에 속하며 이 때 받게 되는 홍채절개술은 렌즈삽입이 되는 5단계와 다르게 양안을 모두 하루 만에 수술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렌즈삽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 과정에서 볼 수 있듯 렌즈 주문과 수령시간이 있으며 다른 하나가 바로 홍채절개술을 받게 되고 난 후의 안정 문제가 그 이유 입니다.
홍채절개술의 안정 문제란 홍채절개수술을 받고 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염증반응이 가라앉고 난 뒤에 렌즈삽입술을 진행해야 하지요. 따라서 이전에 말씀 드렸던 렌즈삽입술 관리방법 중 홍채성형술 후 받게 되는 안약을 꼼꼼하게 점안 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렌즈삽입술에서 홍채절개술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보셔서 아시겠지만 렌즈삽입술에서 있어서 홍채성형술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절대 그 과정을 생략하여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혹시라도 렌즈삽입술을 받게 되시면 이러한 부분을 잊지 마시고 반드시 체크하시어 이 후 발생할 녹내장에 철저하게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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