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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칼럼] 라식이 좋아요? 라섹이 좋아요? 취향의 선택이 아닌 이유

밝은세상안과 2014. 10. 15. 19:32


라식과 라섹, 둘은 다른 시력교정술이다. 하지만 마치 하나처럼 불리고 있다. 라식라섹.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

"너 라식 받을 거야, 라섹 받을 거야?" 이 질문은 어쩌면 "너 아빠가 더 좋니? 엄마가 더 좋니?"라는, 아이에게 묻는 공식 질문처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문제와 비슷한 수준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정은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을 실제로 진행을 이미 받았고, 현재 교정된 시력으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라고 모두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현재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라식(laser in-situ keratomileusis, LASIK)과 라섹(laser assisted sub-epithelial keratomileusis, LASEK)을 받고 있지만, 라식과 라섹의 정확한 차이점과 장단점을 쉽게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식도 라섹도 모두 각막의 실질을 레이저(엑시머레이저)로 조사(굴곡 절삭 교정)하여 시력교정의 결과를 이룬다. 즉, 각막의 실질을 마치 교정된 렌즈의 모양처럼 깎아내는 수술이다. 그러나 라식수술의 대상자와 라섹수술의 대상자가 무조건 동일한 것은 아니며, 두 수술 방법의 과정도, 그리고 장단점도 다르다.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포인트는 각각의 상대적인 장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라식은 라섹에 비해 회복기간이 빠르다. 즉, 라섹은 라식에 비해 회복기간이 더딜 수 있다. 라섹은 라식에 비해 수술대상자의 대상 범위가 넓다. 즉, 라섹은 되는데 라식은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유는 라식과 라섹 서로 다른 과정에서 비롯된다.



라식수술은 각막실질을 레이저 조사하기 위해 각막 절편을 만든다. 각막 뚜껑을 만든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각막의 뚜껑을 열어서 드러난 각막 실질을 레이저 장비가 교정하는 것이다. 그런 뒤 다시 뚜껑을 덮으면, 마치 피부에 난 상처가 시간이 지나면 아물게 되듯이 각막의 절삭면도 회복하게 된다.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을 라식수술 1단계라고 한다.

라섹수술의 경우 각막절편을 따로 만들어두는 라식수술 1단계 작업 대신, 각막상피를 조금 벗겨낸 뒤 바로 엑시머레이저가 각막실질을 교정하게 된다. 이런 원리적인 차이로 인해 각막 상피에 절편을 만드는 라식보다는 회복기간이 느릴 수 있다. 수술 후 각막 상피가 재생되는 동안 보호렌즈의 착용기간도 존재한다.

라식이나 라섹이나 결국 회복기간에는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라식과 라섹 수술 중 소위 '덜 아픈 수술, 더 빨리 회복되는 수술'을 묻는다면 라식수술 편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라섹수술은 존재하는 것일까?

만일 라식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각막 두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 라섹수술이 없었다면, 그래서 무리한 라식수술이 진행된다면 수술 후 심각한 장애나 합볍증이 유발될 수가 있을 것이다. 라식수술은 각막의 절편을 만든 뒤 각막의 실질을 교정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잔여 각막이 라섹수술에 비해 더 얇아지게 된다.

미FDA의 기준에 따르면 수술 후 안전을 보장하는 잔여 각막 두께는 250㎛인데, 참고로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에서는 그보다 더 보수적인 기준으로 300㎛(각막절편의 두께 제외)를 준수하고 있다. 즉, 수술 후 잔여 각막 두께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준은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원래 각막두께가 얇은 경우, 혹은 각막절삭량이 많게 되는 초고도근시의 경우에는 라식으로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잔여 각막 두께를 보장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럴 경우 라섹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되는데, 각막두께가 충분한 경우에도 직업이나 수술 후 일상의 환경에 따라서 라섹수술이 선택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격렬한 움직임이 잦은 스포츠 선수가 그렇다. 라식수술은 각막 절편을 절삭하였다가 다시 덮었기 때문에 강력한 외부 충격이 발생한다면 각막 절편이 맞물린 면이 떨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의 첨단 레이저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이 충격에 의해 떨어질 염려는 거의 없을 뿐더러,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내원을 통해 손쉬운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라섹수술 역시 기존의 알코올이나 브러쉬를 사용하여 각막 상피를 벗겨내는 작업을 첨단 레이저 장비가 수행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의 과정, 그리고 원리적인 차이를 이해한다면 좀 더 내가 받을 시력교정술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리고 검사나 수술 전 고객으로서 환자로서 물어보아야 할 질문들 역시 분별하여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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