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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눈' 이야기] 블라인드

밝은세상안과 2013. 10. 28. 16:06
안녕하세요,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눈과 관련된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려고 하는데요.
그동안 눈에 관련된 영화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이러한 영화들은 주로 국외영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전에 국내에서도 눈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가
개봉되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영화 '블라인드'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시작


영화 '블라인드'는 2011년에 개봉된 스릴러물입니다. 주인공으로는 매력적인 여배우인
김하늘 분과, 지금은 군대에서 열심히 복무 중인 유승호 군이 열연을 해주었지요.
이 영화는 이전의 우리 나라에서, 또는 지금 현재의 우리 나라에서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연속 실종사건과 뺑소니 사고로 말이지요.
그리고 이 사건들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영화는 진행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중요 포인트는 실종사건과 뺑소니 사고가 아닙니다. 바로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인물(김하늘)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이지요.


시각장애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


영화 속 주인공 수아(김하늘)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모든 것들을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들을 이용하여 생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을 영화 '블라인드'에서는
자세하게 보여주게 되는데, 때문에 눈이 안 보이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냥 바닥에 놓여있는
의자나 작은 책들까지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지요.

하지만 단지 수아의 일상 생활을 통해 앞이 안 보이는 사람에게 있어서 어떠한 점들이
불편한지, 제약이 따르는지 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는 종종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여 실제로 수아의 상태를 우리가 직접 겪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줍니다.

한 가지 그 예로 수아가 그녀의 시각안내견을 데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상태에서 수아가 인지할 수 있는 요소들은 자기 자신과 줄로 이어진 시각안내견, 그리고
지팡이 뿐이라고 할 수 있지요. 때문에 영화는 주변 배경은 모두 캄캄한 공간으로 처리한 후
오로지 수아와 지팡이, 안내견 만을 보여줍니다. 그럼으로써 현재 수아의 입장이 어떤지를
더욱 더 확실하게 보여주지요. 이렇듯 영화 '블라인드'는 최대한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설명해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의존하는 감각은 시각이지만

실제로 누군가가 만약 우리에게 눈을 감고 조금만 걸어보라고 해도, 우리는 채 몇 걸음을
걷지 못하고 안절부절해 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심지어 내가 매일 살고 있는 집에서조차도,
눈을 감은 채 생활을 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의 감각들 중에서도 '시각'에 가장 많이 의존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영화 '블라인드'의 주인공 수아는 시각장애인입니다. 눈이 보이는 사람조차 범인의
외모나 인상착의 등을 정확하게 기억해내기 어려운 마당에, 어떻게 시각장애인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습니다. 물론 앞이
보이는 사람은 앞이 보이기 때문에 시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는 시각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감각들이 발달하게 됩니다.

즉, 시각이라는 감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이 '주감각'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 대표적인 감각으로는 청각, 후각, 촉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영화 속 수아는 시각이 아닌 청각이나 후각, 촉각 등 자신의 주감각을 통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직접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라며, 시각장애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준 김하늘 분의 연기 또한 감상할 만한 포인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이 보이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와 함께,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줄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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